재무구조와 수익성이 우량한 태광산업 SK텔레콤 남양유업등은 무상증자나
액면분할등으로 유동성을 높일 경우 주가상승 여력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 보람증권은 유동성을 높일 경우 증시 평균이상의 초과수익률이 예상
되는 29개 종목을 선정했다.

선정기준은 EPS(주당순이익)와 유보율이 높지만 최근 수년간 증자를 하지
않아 유동성이 낮은 기업이다.

선정된 종목은 신라교역 남양유업 롯데제과 대한화섬 비와이씨 일신방직
태광산업 신영와코루 카프로락탐 동아타이어 영보화학 한국카본 고려제강
삼아알미늄 연합철강 대덕산업 대덕전자 삼화전자 코리아써키트 대동전자
동양전원 세방전지 한국단자 삼성라디에터 영원무역 고려운수 SK텔레콤
에스원 하이트론씨스템즈등이다.

태광산업은 주당 순이익이 11만1천4백54원에 달했다.

유보율도 1만1천5백58%에 이르지만 자본금은 55억원에 불과하고 89년 이후
증자를 한번도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주당순이익 3만9천원, 유보율 4천3백86%에 달했으나 자본금은
3백20억원이었다.

대덕산업은 EPS가 2만7천원, 유보율은 1천6백72%이나 자본금은 66억원으로
88년 이후 11년째 증자를 하지 않았다.

롯데제과 대한화섬 비와이씨 신영와코루 고려제강 연합철강등도 유보율이
2천%를 초과해 무상증자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라교역과 연합철강은 각각 유보율이 8백90%, 3천5백56%였으나 지난 84년
이후 증자를 한번도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람증권의 박찬갑 투자전략팀 과장은 이와관련, "이들 종목은 시장지배력
과 성장성을 갖췄고 재무구조도 좋지만 유동성이 낮아 대세 상승기에 상대적
으로 소외됐던 기업들"이라고 설명했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