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조합원에게 폭행당한 경찰이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익명 커뮤니티의 글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민주노총은 5일 전호일 대변인 명의 입장문에서 "명백한 가짜뉴스이며 민주노총에 대한 악의적 음해"라며 "허위 사실을 유포한 경찰과 가짜뉴스를 배포하며 선동하는 이들에 대해 법적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경찰은 "병원 CT(영상단층촬영) 결과 뇌에 이상이 없다고 진단받았다"며 "상처 부위를 봉합하고 집에서 쉬고 계시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직원은 병원에서 처치를 받은 후 정상 퇴근했고 신변에 이상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해당 경찰은 지난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방향으로 행진하던 민주노총 시위대를 가로막고 대치하던 중 조합원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인근 병원 응급실에 후송됐다. 폭행한 민주노총 조합원 남성 1명과 여성 1명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이후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경찰청 소속으로 추정되는 사용자가 "민주노총 집회 참가한 사람이 인파를 막고 있는 우리 직원(경찰관) 무전기를 뺏어 그대로 머리를 찍었고, 지금 (해당 직원이) 혼수상태"라며 "뇌출혈이 심해서 뇌사 판정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한다"는 글을 올렸다.전 대변인은 경찰청에 "블라인드에 글을 작성해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민주노총을 음해한 경찰이 누구인지 밝히고 엄중히 문책하라"고 촉구했다.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윤석열 대통령 측이 체포·수색영장 집행을 불허해달라고 법원에 낸 이의신청이 5일 기각됐다.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서부지법 형사7단독 마성영 부장판사는 윤 대통령 측 이의신청을 5일 기각했다. 구체적인 기각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앞서 윤 대통령의 변호인 윤갑근 변호사는 고위공직자범쇠수사처(공수처)의 영장 집행 시도를 앞둔 지난 2일 영장 내용에 문제가 있다며 법원에 이의를 제기한 바 있다. 공수처가 서부지법으로부터 발부받은 수색영장에 '형사소송법 제110·111조는 이 영장에 적용되지 않는다'는 문구를 명시한 것은 '법률에 의하지 않고 체포·구속·수색·압수 등을 하지 못한다'는 헌법 제12조를 위반했다는 주장이었다.윤 변호사는 "대통령은 국군 통수권자로 그 자체로 군사상 비밀에 해당한다. 대통령이 직무를 집행하던 장소로서 대통령실, 대통령이 머무는 관저, 대통령의 신체 등은 책임자의 승낙 없이 압수수색할 수 없다"고며 "위 같은 조건이 부기돼 발부된 영장은 형사소송법 제110·111조 규정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으로, 아무런 법률상 근거 없이 법원이 법률의 적용을 배제한 것이므로 영장은 위법·무효"라고 했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가수 션이 고(故) 박승일 농구 코치의 꿈을 15년 만에 이뤄냈다. 239억 원을 들여 세계 최초 루게릭 요양 병원을 준공한 것.5일 션은 유튜브 '션과 함께'를 통해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승일희망요양병원'의 모습을 처음으로 공개했다.션은 서울에서 카메라를 켜고 "용인에 건물을 하나 지었다. 15년 동안 정말 열심히 모았다. 빌딩이 다 지어졌다. 건물까지 42km 정도 되는데 같이 가보자"며 풀코스 마라톤을 시작했다.마라톤을 완주한 션은 "여기가 아까 말씀드린 제 건물이다. 제 친구 고 박승일 공동 대표와 저의 꿈이었던 국내 최초, 세계 최초 루게릭 요양병원"이라고 말했다.션은 건물을 공개하며 "저희가 조사를 했는데 세계 최초다. 전 세계에 하나도 없는 특별한 건물이다. 건물이 지어지면 조감도와 다르게 나오기 마련인데 진짜 똑같다"고 했다.이어 "오늘이 준공일이다. 아직 인테리어가 끝나지 않았다. 1월 말 정도 모두 세팅하고 3월부터 개원 예정이다"고 설명했다.촬영 당일 승일희망요양병원의 간판이 올라갔다고 하자 션은 "42.28km 뛴 보람이 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병원은 환우들과 가족, 직원들을 배려한 세심한 모습이 곳곳에 녹아있었다. 박승일의 누나인 박성자 승일희망재단 상임이사는 "건물 외부는 큰 창문처럼 되어 있다. 인지능력은 있으신데 눈으로 말씀하시는 분들을 떠올리며 디자인했다. 또 바깥바람 쐬실 수 있는 정원도 마련했다"고 말했다.아이스버킷챌린지 등을 통해 35만 명 이상이 기부해 건립된 이 병원은 그들의 마음을 소중히 하고자 기부월도 제작했다.진료실과 처치실은 넓은 공간을 자랑했다. 박 이사는 "의료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