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온산제련소와 장항제련소를 포함한 동제련 사업부문을 합작 전환
한다.

일본 최대 전기동업체인 닛코금속 등 일본 컨소시엄과 50대50의 비율로
합작회사를 설립한 뒤 이 회사에 LG금속의 동제련 사업부문을 넘기는 형태다.

LG는 2일 일본 컨소시엄과 이같은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컨소시엄에는 닛코금속 외에 동제련업체인 미쓰이금속과 무역업체인
마루베니상사가 소액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LG와 일본 합작법인은 LG금속에 온산.장항제련소 및 관련사업 인수대금
(6억3천8백만달러)과 운전자본,재고자산 인수대금 등을 합쳐 총 8억달러
가량을 지불하게된다.

LG금속이 오는 4월1일자로 LG산전에 흡수 합병되기 때문에 형식상으로는
합작법인이 LG산전으로부터 동제련사업을 인수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LG와 일본 컨소시엄은 합작회사의 자본금규모 출자방식 및 자금도입 계획
등 세부방침을 확정한 뒤 5월중 최종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LG는 동제련부문의 합작전환으로 재무구조 건실화와 함께 원료구매
생산및 연구개발 해외수출등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금속은 최근 환율폭등으로 인한 환차손과 온산 제2동제련공장
증설에 따른 금융부담 등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어왔으며 지난해
7천8백억원대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부터 해외기업들로부터 외자를 유치하기 위해
활동에 나섰으며 올해 1월 닛코금속이 제시한 사업가치 평가에 대해
양사가 합의함으로써 이번에 의정서를 맺게됐다.

윤진식 기자 jsyo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