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2일 "노동자들의 고통분담에 상응하는 보답이 있어야 한
다"며 "우리사주 신탁제도의 도입을 적극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노.사 양측이 노동
자에게 장래의 성과 배분을 보장하는 이 제도를 채택토록 적극 홍보, 노동자
가 일방적으로 희생당한다는 인식을 갖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노사정위 문제와 관련, "노사정위에 법적 근거를 둔 선례가 외
국에도 있으니 노사정위가 안정되도록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한 입법조치를 조
속히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이와함께 "각종 개혁입법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임하
라"며 인권위법 제정, 국가보안법의 개정, 부정부패 방지책 입법화, 인사청
문회를 비롯한 각종 청문회 제도 도입 등을 조속히 추진하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중소기업제품에 대한 정부구매 예산과 사회간접자본시설 예
산의 조기집행도 거듭 지시했다.

김수섭 기자 soosup@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