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I면톱] 미국 금융 '사이버 혁명' 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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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융계에서 "사이버 혁명"이 본격화되고 있다.
인터넷등 온라인을 통한 금융거래가 급증하면서 세계 유수의 금융업체들이
계열사를 새로 세우거나 기존회사 인수를 통해 사이버 금융사업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작년엔 금융기관들이 기업인수.합병(M&A)으로 "몸집 불리기"에 바빴다면
올들어선 온라인 사업 진출이 단연 화두다.
작년에 트래블러스와 합병하며 세계 최대의 금융기관이 된 시티그룹은
최근 장기발전계획을 발표했다.
그중 가장 눈에 띠는 대목이 존 리드 회장의 직속회사로 "e시티"라는
계열사를 설립한 것.
현재 5천5백만명인 고객수를 창립 2백주년이 되는 오는 2012년까지
10억명으로 늘리는 게 이 회사의 목표다.
인터넷 금융거래를 통해 10여년 만에 고객수를 18배이상으로 확대한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리드 회장은 이를위해 파격인사를 단행했다.
금융업계가 아니라 오락분야인 뮤직채널 MTV의 책임자인 에드워드 호롯을
e시티 사장으로 영입했다.
사람의 눈을 끄는 선천적인 재능을 가진 인물이어야 인터넷 사업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리드 회장은 "10억명을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선 발상의 전환이
따라야 한다"고 강조한다.
호롯 사장에겐 1천2백명에 달하는 인터넷및 금융분야 전문가들이 주어졌다.
미국내 2위인 체이스 맨해튼도 최근 합병할 증권사를 물색하고 있다.
온라인증권업을 하기 위해서다.
운용자산 면에서 세계최대인 메릴린치 증권도 인터넷 온라인 주식중개
업무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모건 스탠리 딘 위터는 온라인분야 계열사인 디스커버 브로커리지를 통해
온라인 증권 중개업 진출을 추진중이다.
이같은 월가 메이저들의 잇따른 사이버 사업 진출은 경쟁업체의 진출에
자극받은 면도 있으나 무엇보다 인터넷 사업의 장래성에 대한 기대에서 비롯
됐다는 게 업계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증권거래의 경우 온라인상에서는 거래수수료를 대폭 할인할 수 있다.
거기다 PC를 통해 편리하게 주식을 매매할 수 있어 거래 건수가 폭증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미국의 온라인 거래구좌는 7백30만개인데 올연말까지 1만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개인주식 거래의 25%가 온라인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초단기 주식 매매만을 전문적으로 하는 "데이 트레이더"의 수도 15만명에
달한다.
이 새로운 투자자 그룹의 수는 매년 50%이상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월가 메이저들의 행보가 분주해지면서 기존의 온라인 사업체들은 잔뜩
긴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인터넷 증권 중개업체인 E트레이드는 지난달엔 인터넷에서
주식공개(IPO)만을 전문적으로 맡는 계열사를 새로 설립하기도 했다.
최근 이 회사의 업무가 중단되며 온라인 금융사업의 불안정성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지만 21세기의 "앨도라도"로 여겨지는 인터넷을 향한
금융업체들의 발길은 앞으로 더욱 바빠질 전망이다.
< 박수진 기자 parksj@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3일자 ).
인터넷등 온라인을 통한 금융거래가 급증하면서 세계 유수의 금융업체들이
계열사를 새로 세우거나 기존회사 인수를 통해 사이버 금융사업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작년엔 금융기관들이 기업인수.합병(M&A)으로 "몸집 불리기"에 바빴다면
올들어선 온라인 사업 진출이 단연 화두다.
작년에 트래블러스와 합병하며 세계 최대의 금융기관이 된 시티그룹은
최근 장기발전계획을 발표했다.
그중 가장 눈에 띠는 대목이 존 리드 회장의 직속회사로 "e시티"라는
계열사를 설립한 것.
현재 5천5백만명인 고객수를 창립 2백주년이 되는 오는 2012년까지
10억명으로 늘리는 게 이 회사의 목표다.
인터넷 금융거래를 통해 10여년 만에 고객수를 18배이상으로 확대한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리드 회장은 이를위해 파격인사를 단행했다.
금융업계가 아니라 오락분야인 뮤직채널 MTV의 책임자인 에드워드 호롯을
e시티 사장으로 영입했다.
사람의 눈을 끄는 선천적인 재능을 가진 인물이어야 인터넷 사업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리드 회장은 "10억명을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선 발상의 전환이
따라야 한다"고 강조한다.
호롯 사장에겐 1천2백명에 달하는 인터넷및 금융분야 전문가들이 주어졌다.
미국내 2위인 체이스 맨해튼도 최근 합병할 증권사를 물색하고 있다.
온라인증권업을 하기 위해서다.
운용자산 면에서 세계최대인 메릴린치 증권도 인터넷 온라인 주식중개
업무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모건 스탠리 딘 위터는 온라인분야 계열사인 디스커버 브로커리지를 통해
온라인 증권 중개업 진출을 추진중이다.
이같은 월가 메이저들의 잇따른 사이버 사업 진출은 경쟁업체의 진출에
자극받은 면도 있으나 무엇보다 인터넷 사업의 장래성에 대한 기대에서 비롯
됐다는 게 업계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증권거래의 경우 온라인상에서는 거래수수료를 대폭 할인할 수 있다.
거기다 PC를 통해 편리하게 주식을 매매할 수 있어 거래 건수가 폭증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미국의 온라인 거래구좌는 7백30만개인데 올연말까지 1만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개인주식 거래의 25%가 온라인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초단기 주식 매매만을 전문적으로 하는 "데이 트레이더"의 수도 15만명에
달한다.
이 새로운 투자자 그룹의 수는 매년 50%이상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월가 메이저들의 행보가 분주해지면서 기존의 온라인 사업체들은 잔뜩
긴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인터넷 증권 중개업체인 E트레이드는 지난달엔 인터넷에서
주식공개(IPO)만을 전문적으로 맡는 계열사를 새로 설립하기도 했다.
최근 이 회사의 업무가 중단되며 온라인 금융사업의 불안정성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지만 21세기의 "앨도라도"로 여겨지는 인터넷을 향한
금융업체들의 발길은 앞으로 더욱 바빠질 전망이다.
< 박수진 기자 parksj@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