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금융위기의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는 헤지펀드 규제에 미국 의회가
나섰다.

미국 하원 금융위원회는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LTCM) 사건에서 처럼
헤지펀드가 국제금융시장에 미치는 악영향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인식, 헤지펀드를 규제할 수 있는 새로운 법안을 마련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제임스 리치 하원금융위원장은 1일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헤지펀드가 초래한 결과는 엄청나다"며 "입법을 통해서든 행정규제를
통해서든 헤지펀드에 대한 규제는 반드시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치 위원장은 "특히 선진7개국(G7)은 역외에 설립된 헤지펀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며 "헤지펀드들이 감독권 밖에 있어 문제의
소지가 많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하원 금융위원회의 자본시장 소위원회는 이번주중 은행과
헤지펀드와의 관계 등에 관해 청문회를 열고 관련 업계와 전문가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이같은 준비작업을 거쳐 가능하면 올해말쯤 헤지펀드 관련 새로운
규제법안을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