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유명백화점과 대형 식품매장에서 판매되는 젓갈류에서 다량의
기생충이 발견됐다.

서울시는 2일 유명백화점과 대형 식품매장 등 11곳을 대상으로 젓갈류
(창란젓)의 위생단속을 실시한 결과 모두 7곳에서 기생충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백화점 등 유명식품점에서 판매되는 식품에서 기생충이 적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단속결과 강남구 대치동 그랜드백화점에서 판매되는 창란젓에서는 제품
2백g당 12마리에서 최고 17마리의 기생충이 발견됐고 서초구 반포동
뉴코아백화점에서도 2백g당 8마리의 기생충이 검출됐다.

적발된 업소는 이밖에 노원구 하계동 한신코아백화점, 영등포구 영등포동4가
경방필백화점, 서초구 양재동 농협 하나로마트, 노원구 중계동 2001 아울렛,
서초구 반포동 뉴코아 슈퍼식품 등이다.

이번에 발견된 기생충은 "에끼노 링구스"라는 적갈색 또는 황색의 기생충
으로 몸이 가늘고 긴 원통형이며 암컷은 몸길이가 35~45mm, 폭은 0.7~0.8mm
이며 수컷은 몸길이가 10~15mm, 폭은 0.7~0.9mm이다.

에끼노 링구스는 또 12~13줄의 흡입용 갈구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구,
명태, 도미, 조기 등 해산어류의 내장에 성충이 기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류성 기자 sta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