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는 최근 3.1운동 당시 만세운동을 주도하다가 옥중에서 고문으로
순국한 유관순(1902~1920) 열사를 "3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 발표했다.

열사는 1902년 충남 천안군 동면 용두리에서 태어나 1918년 이화학당
고등부에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열사는 1919년 3월1일 서울에서 만세운동이 일어나자 동료학생 6명과 함께
결사대를 조직, 탑골공원과 남대문역 등에서 만세운동에 참여했으며 3월10일
임시휴교령이 내려지자 독립선언서를 숨겨 고향으로 내려가 유림대표와
집성촌 대표 등과 함께 4월1일 정오를 기해 아우내 장터에서 만세운동을
전개키로 모의했다.

3월30일 매봉에서 만세운동을 알리는 봉화를 올리고 다음날 아우내장터에서
태극기를 주민들에게 일일이 나눠준뒤 3천여명의 군중과 함께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다 시위주동자로 일경에 체포됐다.

열사는 징역 3년형을 선고받고 공주감옥에서 서대문형무소로 이감된뒤
옥중에서도 만세운동을 전개하다가 지하감옥에 감금돼 무자비한 고문을 받고
1920년 10월12일 18세의 나이로 순국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