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이 지난 85년 1월 이후 14년만에 최대폭인 16%나 줄었다.

산업자원부는 2일 지난달 수출은 94억3천만달러(통관기준)로 작년동기보다
16%,수입은 76억5천만달러로 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런 수출 감소율은 지난 85년 1월의 마이너스 19.4%이후 최대다.

무역수지는 17억8천만달러의 흑자를 나타냈다.

산자부는 지난 1월 9개월만에 증가세를 보였던 수출이 이처럼 큰폭으로 다
시 감소한 것은 비교기간인 작년 2월 수출액에 금모으기 수출 12억달러와 유
휴설비 수출 2억5천만달러가 포함된데다 통관일수도 올해는 3일(7억달러차
질)이나 모자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산자부는 이런 특수요인에 따른 수출액 21억5천만달러를 빼고 비교하면 지
난달 수출액은 3.9%가 증가한 셈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월 16개월만에 증가세로 반전됐던 수입도 1개월만에 다시 감소
세로 돌아섰다.

산자부는 이 역시 연휴 통관일수 차이때문으로 실제로는 지난 1월(15.4%)에
이어 11.6% 증가했다고 밝혔다.

2월 수입동향을 보면 골프용품(3백56%)과 승용차(25.4%), 보석 및 귀금속제
품(46.9%) 등 사치성 소비재의 수입이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2월중 무역수지는 17억8천만달러의 흑자로 지난 1월의 7억달러보다 크게 확
대됐을 뿐만 아니라 지난 97년 11월이후 16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산자부 유영상 무역정책심의관은 "3월과 4월도 지난해 금모집과 유휴설비
수출의 영향에다 환율 차이로 인해 통계상으로는 5~10%의 감소가 예상된다"
며 "그러나 5월이면 수출도 정상궤도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구학 기자 cg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