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날 소변을 보고 나면 몸이 부르르 떨린다.

왜 그럴까.

인체의 약 60%는 물로 구성돼 있는데 그 양은 일정하게 유지된다.

심한 운동으로 땀을 많이 흘릴 경우 몸에 물이 부족하게 돼 물을 섭취하게
된다.

반대로 음식이나 음료수등을 많이 먹어 몸에 물이 남아 돌때는 소변을
통해 배출하게 된다.

더운 여름에는 땀을 자주 흘리게 되므로 소변의 양이 적어지지만 추운
겨울에는 땀이 잘 나지 않기 때문에 소변의 양은 그만큼 많아지게 된다.

건강한 어른의 하루 소변량은 보통 1~1.5리터 정도이다.

소변은 체내(방광)에 저장돼 있다가 배출되기 때문에 배출되는 소변의
양만큼 몸의 열이 빠진다.

한번 소변을 볼때마다 대략 11Kcal에 해당되는 열량이 한꺼번에 빠져
나가는 것이다.

따라서 소변을 볼때 손실되는 열량을 보충하기 위해 자율신경에 의해
근육이 움직이게 되는데 이러한 근육의 움직임으로 몸이 부르르 떨리는
것이다.

추운 겨울날 소변을 보고 나면 몸만 떨리는 것이 아니라 닭살도 돋는데
이는 몸의 열을 가능한한 적게 달아나도록 땀구멍을 막고 피부의 표면적을
최소화하기 위한 우리 몸의 방어기능의 결과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