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리 피셔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는 2일 IMF가 개발도상국에 대해
자유변동환율이나 통화위원회제도를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셔 수석 부총재는 도쿄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해 "자유변동환율이나
통화위원회 제도가 아닌 제3의 환율제도를 개도국들이 채택할 수 있을지를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여전히 변동환율제에 대한 인기가 가장 높다"면서 "그러나
미국과 일본처럼 상당히 안정적으로 거시경제 정책을 운용하는 나라도
환율이 6개월-1년 사이에 50-1백% 등락할 수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강조
했다.

피셔 부총재는 그러나 엔과 유로 달러화에 목표환율대를 설정하려는 방안엔
동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IMF 구제금융제도 개선과 관련, 피셔 부총재는 "자체적인 과실이 없는
상태에서 유동성에 타격을 받는 국가를 IMF가 지원하는 방안이 채택될 수
있다"면서 "자동적으로 자금을 공급하는 시스템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금차입원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가들에 대해서도
유동성을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