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사가 벌여온 "일자리 100만개 만들기(OMJ.One Million Jobs)
운동"이 OMJ 기금 마련을 위한 전국민적인 예금통장 갖기 운동으로 한단계
발전했다.

조흥은행은 3일 한국경제신문 한국방송공사(KBS) 등과 함께 "일자리
100만개 만들기 지원통장" 발매식을 갖고 전국 영업점에서 예금통장 판매에
들어갔다.

이 통장은 수익금의 일정액을 일자리 100만개 만들기 기금으로 출연,
고용 창출에 기여하는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점이 특징이다.

은행만 운용수익의 일부를 기금에 출연하므로 고객들은 통장에 가입하는
것만으로도 실업극복과 일자리 창출을 도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통장이 발매되기 시작하자 전국에서는 통장가입 붐이 일었다.

이날 오후 4시까지 조흥은행 전국 영업점에는 1만2천3백26명이 통장에
가입했다.

이날 모인 예금액만 2천16억원에 달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김종필 국무총리는 발매식이 끝나자 마자 집무실에서 1호통장을 개설했다.

한국노총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유관기관 임직원들도 통장 개설에 참여,
실업극복과 일자리창출을 위한 마음을 함께 했다.

KBS는 이날 오전10시부터 3시간동안 "일자리 1백만개를 만듭시다"는 특별
생방송을 실시, 한국경제신문과 함께 일자리만들기통장 가입캠페인을 벌였다.

이날 행사에는 안동선 국민회의 총재대행대리 박태준 자민련총재 이회창
한나라당총재 고건 서울시장 박상규 중소기업특위위원장 서석재 국민회의
부총재 등이 참석, 통장에 가입하는 등 전국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조흥은행의 일자리 100만개 만들기 지원통장은 개인과 법인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가입기간은 올해말까지다.

보통 저축 자유저축 기업자유예금중 1개를 기본계좌로, 정기예금과
정기적금을 연결계좌로 선택해 가입할 수 있는 종합통장이다.

가입금액은 정기예금의 경우 3백만원이상, 정기적금은 월납입액기준
10만원이상이다.

금리는 정기예금 연 8.0~9.1%, 정기적금 연 10%(법인은 8%)가 적용된다.

보통 저축 등 기본계좌에 붙는 세후이자의 10%와 정기예.적금 등 연결
계좌에 보태지는 세후 이자의 1%만큼을 조흥은행이 일자리 만들기기금으로
출연한다.

고객들은 출연금을 부담하지 않는다.

은행이 출연한 기금은 매분기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에 전달돼 고용창출
효과가 큰 중소기업과 벤처기업및 개인사업자에게 지원된다.

창업자금 설비투자자금 운전자금 수출자금등 용도를 가리지 않고 지원될
예정이다.

조흥은행 이강륭 행장대행은 "외환위기이후 심각해지고 있는 실업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고용창출효과가 큰 중소기업의 지원에 발벗고 나서게
됐다"며 "전국민이 한통장 갖기 운동으로 100만 일자리 만들기 운동에
참여해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