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씨의 이모저모 >

<>.생년월일-1974.2.17
<>.특기-손재주(어지간한 집가구는 직접 만듬)
<>.취미-컴퓨터 게임(스타크래프트 승률 평균 70%)
<>.대학-동국대 미술학부 조소학과 3년 재학중
<>.수상경력-춘천시 눈꽃축제 조각경연대회 은상
<>.기타-일란성 쌍둥이(형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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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에 다니는 한연택(조소과 3년.25)씨에게 낮과 밤은 의미를 잃은지
오래다.

학교수업과 사업이 한씨의 낮과 밤을 교대로 점령하고 있기 때문이다.

캐릭터 인형 제작.한씨가 야심차게 벌이고 있는 사업이다.

그가 이 사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 11월.

같은 과 친구인 황창록(25)씨와 의기투합해 공동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를 위해 3개월간의 나름대로 치밀한 시장조사도 마쳤다.

"TV에서 연예인들의 캐릭터가 나오는 것을 보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캐릭터를 만들면 사업성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업을 시작하고 나서야 일본에서도 유사한 업종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을 알았단다.

한씨가 만드는 캐릭터 인형의 재료는 합성수지.

몸은 작고 얼굴은 크게 만드는게 특징이다.

특히 얼굴의 두드러진 특색을 살린 캐리커쳐 스타일이다.

신혼부부나 신세대를 주고객으로 삼고 있다.

주문가격은 시중보다 20% 이상 저렴한 개당 10~20만원 가량.

아직은 사업초기라 주문이 그리 많지는 않단다.

하지만 조만간 팜플렛 등으로 본격적인 홍보을 하고 나면 일감이 밀려들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사무실 겸 작업실은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에 있다.(011-417-2969)

"모든 면에서 경험이 부족하지만 손재주만은 누구보다 자신 있습니다"

한씨의 조각 실력은 이미 올해 1월 춘천시에서 주최한 눈꽃축제 얼음조각
경연대회에서 입증된 바 있다.

"나 어릴 적"이라는 주제로 출품한 작품이 당당히 은상을 수상했던 것.

"캐릭터 인형에 이어 무대미술 제작 분야쪽으로도 사업영역을 확대할 생각
입니다"

학생 사업가인 한씨가 구상하고 있는 졸업후의 사업계획이다.

한씨는 사실 이 사업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97년에는 "산들"이라는 인테리어소품 제작업체를 창업해 한달 최고
3백만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었다.

이 첫 사업은 IMF 구제금융이 시작되면서 실패로 끝나고 말았지만 그
경험은 지금의 사업에 큰 힘으로 작용할게 분명하다.

< 류성 기자 sta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