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은기의 '클린경영'] (3) '반부패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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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5일부터 발효된 해외뇌물방지법은 반부패라운드의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할 수 있다.
국제 입찰과정에서 외국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준 것이 밝혀져 고발당할
경우 그 기업이 속해 있는 국가는 법률적으로 무조건 수사에 착수하고
혐의가 인정되면 해당 기업인은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
이 법은 뇌물제공은 물론이고 뇌물제공 의사만 표시해도 5년 이하의 징역
이나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되어 있다.
이 법의 발효를 앞두고 우리 나라 기업들은 전전긍긍하고 있는데 비해
선진국 기업들은 미소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단순히 한국기업의 뇌물제공에 의한 계약을 막는 정도가 아니라 한국기업의
뇌물제공 관행을 이용한 선진국기업의 함정에 얼마나 많은 한국기업이
걸려들지 그것이 궁금하다는 것이다.
그동안 비자금과 떡값 없이는 상거래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처럼 부정한
돈이 오고가던 한국식 상거래는 이제 글로벌 스탠더드에 의해 퇴출당할 수
밖에 없게 됐다.
요즘 대기업들은 이 법의 시행에 맞추어 기업윤리 강령을 보완하고 반부패
라운드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불공정한 방법으로 계약을 성사시켰다가 법률적 문제가 발생하면 개인은
물론이고 기업도 타격을 받게 된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영업실적을 올리라고 강요하던 시절과는 정반대의
교육인 셈이다.
한 중견기업의 전문경영인은 이제는 정말 거꾸로의 발상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최근 몇년 동안 경영혁신운동을 하면서 직원들의 의식을 뜯어고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놀랍게도 성공의 길은 지금까지의 관행을 정반대로 바꾸면
된다는 점이다"
이 경영자는 우리가 납품하는 대기업의 담당자를 감동시키는 것은 쉽지
않지만 우리에게 납품하는 중소기업의 담당자를 감동시키는 것은 쉽다는데
착안해 구매부서 근무자들에게 윤리교육과 예절교육을 시키고 구매관행을
파괴했다는 것이다.
"뇌물은 10원도 받지 않고 선물도 받지 않는다. 먼저 인사하고 최대한
예의를 지킨다. 우리에게 납품하는 중소기업의 기념일에는 축전을 보내고
최대한 정보서비스를 한다"
이런 일을 지속한 결과 납품하는 회사는 보다 진실한 정보를 제공하고 좋은
제품을 공급했다.
더욱 큰 성과는 직원들의 업무만족도와 자긍심이 크게 높아졌다는 것이다.
반부패라운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나는 한국인이며 동시에
세계시민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받아들여야 한다.
또한 기업경영자들도 우리회사가 한국기업이면서 동시에 세계기업이라는
신 사고를 지녀야 한다.
국경 없는 무한 경쟁시대라는 것은 피도 눈물도 없이 무한경쟁을 한다는
뜻이 아니라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추어 경쟁한다는 의미를 내포한 것이다.
반부패라운드의 출범은 우리의 기업윤리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아야
생존이 가능한 시대라는 신호탄이라고 볼 수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8일자 ).
신호탄이라고 할 수 있다.
국제 입찰과정에서 외국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준 것이 밝혀져 고발당할
경우 그 기업이 속해 있는 국가는 법률적으로 무조건 수사에 착수하고
혐의가 인정되면 해당 기업인은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
이 법은 뇌물제공은 물론이고 뇌물제공 의사만 표시해도 5년 이하의 징역
이나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되어 있다.
이 법의 발효를 앞두고 우리 나라 기업들은 전전긍긍하고 있는데 비해
선진국 기업들은 미소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단순히 한국기업의 뇌물제공에 의한 계약을 막는 정도가 아니라 한국기업의
뇌물제공 관행을 이용한 선진국기업의 함정에 얼마나 많은 한국기업이
걸려들지 그것이 궁금하다는 것이다.
그동안 비자금과 떡값 없이는 상거래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처럼 부정한
돈이 오고가던 한국식 상거래는 이제 글로벌 스탠더드에 의해 퇴출당할 수
밖에 없게 됐다.
요즘 대기업들은 이 법의 시행에 맞추어 기업윤리 강령을 보완하고 반부패
라운드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불공정한 방법으로 계약을 성사시켰다가 법률적 문제가 발생하면 개인은
물론이고 기업도 타격을 받게 된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영업실적을 올리라고 강요하던 시절과는 정반대의
교육인 셈이다.
한 중견기업의 전문경영인은 이제는 정말 거꾸로의 발상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최근 몇년 동안 경영혁신운동을 하면서 직원들의 의식을 뜯어고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놀랍게도 성공의 길은 지금까지의 관행을 정반대로 바꾸면
된다는 점이다"
이 경영자는 우리가 납품하는 대기업의 담당자를 감동시키는 것은 쉽지
않지만 우리에게 납품하는 중소기업의 담당자를 감동시키는 것은 쉽다는데
착안해 구매부서 근무자들에게 윤리교육과 예절교육을 시키고 구매관행을
파괴했다는 것이다.
"뇌물은 10원도 받지 않고 선물도 받지 않는다. 먼저 인사하고 최대한
예의를 지킨다. 우리에게 납품하는 중소기업의 기념일에는 축전을 보내고
최대한 정보서비스를 한다"
이런 일을 지속한 결과 납품하는 회사는 보다 진실한 정보를 제공하고 좋은
제품을 공급했다.
더욱 큰 성과는 직원들의 업무만족도와 자긍심이 크게 높아졌다는 것이다.
반부패라운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나는 한국인이며 동시에
세계시민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받아들여야 한다.
또한 기업경영자들도 우리회사가 한국기업이면서 동시에 세계기업이라는
신 사고를 지녀야 한다.
국경 없는 무한 경쟁시대라는 것은 피도 눈물도 없이 무한경쟁을 한다는
뜻이 아니라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추어 경쟁한다는 의미를 내포한 것이다.
반부패라운드의 출범은 우리의 기업윤리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아야
생존이 가능한 시대라는 신호탄이라고 볼 수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