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단위경작지당 농약사용량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가들
평균치의 6.5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환경부가 낸 "98년 OECD 환경지표"에 따르면 한국은 논.밭 등 경작지
평방km당 연간 농약 1.3t을 사용해 29개 회원국 평균치 0.2t의 6.5배에
달했고 일본(1.4t)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농약 사용 강도는 특히 농산물수출국인 미국(0.2t), 캐나다
(0.1t), 덴마크(0.2t), 프랑스(0.4t) 등보다 월등히 높은 편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우리의 대기.수질 등의 환경지표가 대체로 OECD 회원국의
중간 정도에 올라있으나 농약 사용량 등은 우려할 수준"이라며 "농약으로
인한 지하수와 토양 오염은 곧바로 국민건강을 위협하므로 유기농 육성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의 경작지 제곱km당 화학비료 사용량은 23kg으로 아일랜드, 네덜란드,
뉴질랜드에 이어 4위에 올랐고 회원국 평균 사용량인 6t의 약 4배에 달했다.

대기오염물질인 황산화물은 1인당 34kg으로 이웃 일본보다 5배, 질소산화물
은 26kg으로 역시 일본보다 2배이상 배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여름철 오존오염의 주범인 황과 질소 산화물은 주로 경유자동차에서
발생한다.

한편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7.8t으로 OECD 회원국 평균인 10.9t보다
상당히 적고 1인당 도시쓰레기 발생량 3백90kg도 29개 회원국 가운데 22번째
로 적어 양호했다.

< 김태완 기자 tw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