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해외투자에서 1천2백90억원의 손실을 입고도 1천5백13억원의
흑자를 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8일 "지난해 결산결과 매출액은 3조5천4백42억원, 당기
순이익은 1천5백1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97년에 비해 매출액은 0.9%증가에 그쳤지만 순이익은 33.1%나
증가한 것이다.

SK텔레콤은 98년 결산에서 태국 현지 이동통신회사 WCS에 대한 투자손실
1천2백90억원을 특별손실처리했다.

WCS는 SK텔레콤이 골드만삭스등 외국투자자들과 투자한 회사로 지난97년이후
영업이 부진해 지난해 영업정지에 들어갔다.

SK텔레콤은 1천3백30억원의 투자자금중 97%를 정리했다.

SK텔레콤이 1천2백90억원이나 되는 특별손실을 입고도 순이익증가율이 30%를
넘은 것은 원화가치가 상승함에 따라 외화환산이익규모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회사관계자는 "원화가치가 높아져 6억달러 규모의 외화부채에서 1천2백18억
원의 외화환산이익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천9백40억원으로 지난97년보다 15.4% 줄어
들었지만 환율요인등에 따라 경상이익은 3천9백37억원으로 1백33.6% 늘어
났다.

한편 SK텔레콤의 올해 당기순이익 전망과 관련해서는 대우증권은 3천7백억원
동원경제연구소는 3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각각 내다봤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