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조직개편 등으로 과천관가가 심하게 술렁이고 있는 가운데 재정경제부
의 과장 한명이 전격 사표를 제출하고 민간기업으로 옮길 것을 결정해 화제.

재경부 경제정책국의 주우식(40) 지역경제과장은 "환란청문회와 조직개편
등의 과정에서 공무원 특히 재경부 직원들을 범죄인 취급하는 외부의 시각을
견디기 어려웠다"며 8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주 과장은 "앞으로 공직생활의 경험을 살려 민간기업에서 일해볼 생각"
이라고 말했다.

행정고시 24회로 과거 재무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주 과장은 지난 89년
미국 코넬대에서 산업조직론으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청와대
국제통화기금(IMF) 등에서 파견 근무를 하는 등 재경부 내에선 엘리트
관료로 꼽혔다.

재경부에선 이에 앞서 역시 경제학박사 학위를 갖고 있는 행시 29회 출신의
이형승 서기관도 최근 사표를 내고 삼성증권 기획조사부장으로 자리를
옮겼었다.

한편 두 사람이외에도 최근 행시출신 서기관 2명이 전직을 위해 사표를
제출하려 재경부 고위간부들이 직접 만류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 차병석 기자 chab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