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등 해외증시의 동반상승과 예탁금 증가, 국내 경기회복기대등의 호재가
어우러져 주가가 단숨에 570선을 뛰어 넘었다.

선물가격이 급등하면서 1천2백억원에 달하는 프로그램 매수세가 일어났고
기관투자가와 외국인도 매수세에 가담해 주가를 끌어 올렸다.

8일 종합주가지수는 33.65포인트나 치솟아 571.84로 장을 마쳤다.

주가가 570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달 1일(581.67) 이후 처음이다.

이날 주가는 60일 이동평균선(555포인트)과 전고점인 567.28포인트(2월2일)
도 가볍게 넘어섰다.

주가 상승폭과 상승률(6.25%)은 지난 1월 27일 33.97포인트(상승률 6.39%)
에 이어 금년들어 두번째 기록이다.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주식거래량이 2억2천1백만주에 달해 지난달 2일 이
후 처음으로 2억주를 넘어섰다.

이날 주가는 세계증시가 동시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과 국내 실물경
제가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전망이 퍼지면서 개장 초부터 강세로 출발했다.

특히 미국이 당분간 금리인상을 하지 않을 것으로 밝힌뒤 국제 금융시장에
서 엔화가 1백22엔대로 안정된 것도 증시전망을 밝게했다.

종목별로는 프로그램 매수세의 영향으로 한국전력 한국통신 삼성전자등 대
형 우량주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개미군단의 매매가 많은 건설주 은행주 증권주등 중저가 대형주에 매기가
몰려 상한가 종목이 속출했다.

시장관계자들은 그동안 증시를 압박했던 국내외 악재가 해소돼 증시 기반여
건은 크게 호전됐다고 지적하면서 향후 주가전망을 밝게 내다보고 있다.

다만 선물 3월물 만기일(11일)이 다가왔고 금주말부터는 유상증자 납입물량
도 기다리고있어 단기 조정을 거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분석하고 있다.

정동배 대우증권 투자정보부장은 "엔화가 안정을 찾으면서 세계증시가 동반
상승세를 나타내는등 전체적으로 투자분위기가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최인한 기자 janus@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