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 기간을 30% 단축할 수 있는 광섬유복합가공지선(OPGW)이 개발됐다.

OPGW는 철탑 사이를 잇는 전력케이블을 낙뢰로부터 보호 하면서 동시에
광케이블 역할을 하는 특수케이블.

희성전선(대표 배은출)은 스위스브러그텔레콤사로부터 도입한 기술을
토대로 2년간의 연구 끝에 새로운 OPGW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간 1백50억원에 이르는 OPGW 내수시장은 LG전선 대한전선 삼성전자
3사가 점유해왔으나 희성의 참여로 시장 쟁탈전이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 회사의 OPGW는 설치 속도가 빠른게 강점으로 꼽힌다.

드럼에 감은 OPGW를 설치하기 위해 풀 때 케이블 자체가 한쪽 방향으로
꼬이는 현상 때문에 설치가 더뎌지는 문제를 해결한 것.

OPGW를 2개층 구조로 만든데다 각 층을 서로 다른 방향으로 꼬아 특정
방향으로 꼬이는 현상을 없앴다.

종전에는 광섬유를 알루미늄 튜브에 넣었으나 이를 압축강도가 높은
스테인리스 튜브로 대체, 불량발생을 최소화 한 것도 시공기간 단축에
기여했다.

광섬유의 경우 전력케이블과는 달리 옆에서 가하는 힘이 취약해 시공에
어려움이 많다.

기존 OPGW보다 3배 가량의 정보를 전송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02)705-3942

< 오광진 기자 kj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