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텔을 반독점혐의로 제소한 미국공정거래위원회(FTC)는 8일 인텔과
소취하에 잠정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합의조건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FTC가 소를 취하하는
대신 인텔은 마이크로 프로세서의 핵심기술을 공개한다는데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FTC는 이 합의안을 4인 집행위원들의 투표를 통해 최종 확정하게 된다.

합의안이 통과될 경우 인텔에 대한 제소는 취하된다.

크레이그 바렛 인텔회장은 "FTC와의 합의안은 양측이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라며 "그동안 양측이 매우 진지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진행해 왔다"
고 밝혔다.

인텔은 컴퓨터의 핵심부품인 마이크로 프로세서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의
반도체업체다.

이 회사는 미국정부로부터 시장 지배적 지위를 이용해 공정한 경쟁을
저해한 혐의로 제소돼 9일 재판이 시작될 예정이었다.

미국 공정거래위원회는 인텔이 컴팩 인터그라프 디지탈 이크윕먼트 등
경쟁업체에 마이크로 프로세서를 공급하면서 특허기술을 양도받는 등 불공정
거래를 했다고 지적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