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역 사적지 관람료가 다음달 1일부터 인상된다.

9일 경주시에 따르면 대릉원, 안압지, 포석정, 장군묘, 무열왕릉, 첨성대,
통일전, 오릉, 괘릉, 계림 등 10개 사적지의 관람료를 인상하기로 했다.

이번 인상에는 경주시가 관리해온 대부분의 유료사적지가 포함되어 있으나
불국사와 석굴암 등 사찰은 제외됐다.

주요 사적지 인상 요금내역을 보면 대릉원이 8백80원에서 1천5백원으로
안압지가 6백원에서 1천원, 첨성대 1백60원에서 3백원 등으로 최저 40%에서
최고 90%까지 인상됐다.

30인 이상 단체는 인상 요금에서 10%씩 할인이 가능하다.

그러나 경주시민은 신분증만 제시하면 언제든지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경주시의 한 관계자는 "현재의 요금은 12년전에 책정된 것"이라며 "그
이후 요금이 인상되지 않아 사적관리특별회계의 적자폭이 매년 증대되어
왔다"고 인상배경을 설명했다.

<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