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충남지역에 기반을 둔 중견건설업체인 계룡건설이 98년 결산에서 전
년의 5배가 넘는 순이익을 올렸다.

9일 계룡건설 재무관계자는 "98년 사업년도 결산 결과 매출액은 전년에 비
해 12% 증가한 3천1백22억원, 경상이익은 1백60% 증가한 1백37억원, 당기순
이익은 5백60% 증가한 4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반적인 건설경기불황에도 이 회사가 양호한 실적을 올린 것은 전년 이월
공사가 많았던 데다 공공공사비중이 높아 안정된 매출을 올렸고 대전 월드컵
경기장 공사를 따내는 등 신규수주도 활발했기 때문이다.

또 자재의 효율적관리등으로 매출원가율이 1%가량 감소했고 구조조정을 통
한 판관비절감을 통해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94% 증가했다.

다른 건설사보다 크게 낮은 금융비용으로 영업외수지에서 22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점도 수익성 호전에 기여했다.

지난해말 현재 이 회사의 금융비용부담율은 1.0%, 부채비율은 2백23%로 나
타났다.

경상이익에 비해 순이익규모가 적은 것은 부도난 경원건설의 지급보증액 등
에서 70여억원의 특별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에도 이 회사가 안정적인 이월물량과 건실한 수익구조
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대신경제연구소는 이 회사의 올해 순이익이 전년의 2배수준인
89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회사는 오는 12일 열리는 정기주총에서 5%의 현금배당을 실시할 계획이
다. 송태형 기자 touhglb@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