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을 교재로 중등과정에서 대학교양과정까지를 가르치는 중년층 대상
사회교육 강좌가 처음 개설된다.

한국산업문화연구소 부설 서울언론아카데미(소장 김덕중)는 오는 15일부터
부득이 학업을 중도에 그만둘 수 밖에 없었던 중년층을 대상으로 대학과정
까지를 가르치는 강좌를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이 강좌는 영어 알파벳을 비롯한 중.고등학교 과목에서부터 문학.철학.법학
개론 등 대학 교양과정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커리큘럼을 갖추고 있다.

경제신문 논설위원을 지낸 언론인 출신 김 소장의 강의개설 동기는 사회에서
커다란 몫을 하고 있지만 정상적인 교육을 받지 못해 불편을 겪고 있는
이들을 돕기 위한 것.

김 소장은 "얼마전에 렌터카 기사 출신의 기업연수 담당 명강사 정신문씨를
만났다. 신지식인이라 칭할만한 그도 정상적인 교육의 기회를 놓쳐 답답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라고 토로했다. 가령 신문을 보면서 문맥이 이해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다. 이런 분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이러한 이유로 신문을 교재로 택했다.

학벌이나 간판보다는 실제 사회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은 역시
"사회의 거울"인 신문이기 때문이다.

김 소장은 "우리 사회의 여러 분야에서 탄탄한 삶의 기반을 확보한 사람들
가운데 정씨와 같은 고충을 안고 있는 이들이 의외로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02)3775-3941

< 장유택 기자 chang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