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속에 무심코 지나가는 것안에도 유심히 들여다보면 과학이 숨어
있다.

흔히 즐겨먹는 과자인 비스킷도 예외는 아니다.

대부분의 비스킷에는 일정한 모양으로 구멍이 뚫려 있다.

예쁜 모양으로 장식하기 위해 구멍을 만들어 놓은 것일까.

아니면 비스킷은 당초 구멍이 뚫려 있도록 규격화됐기 때문일까.

해답의 실마리는 비스킷 성분의 독특한 특성에 있다.

단단한 비스킷의 주 원료는 밀가루이다.

밀가루안에는 글루텐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어 이것이 비스킷을 구워내는
동안 단단하게 뭉치게 하는 역할을 한다.

만약 이 성분이 없으면 비스킷은 굽는 과정에서 모두 부스러져 모양을
형성할 수 없게 된다.

그런데 글루텐이란 성분은 비스킷을 단단하게 만들기 때문에 밀가루
반죽안에 들어 있는 가스가 증발하는 것을 막게 된다.

그럴 경우 가스는 빠져 나가지 못해 비스킷이 완성될 경우 울퉁불퉁하게
만든다.

따라서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 비스킷을 굽기전 밀가루 반죽위에 일정하게
구멍을 만들어 그 구멍을 통해 가스가 빠져 나가도록 하는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