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만기일이 지나면 주가가 날개를 달 수 있을까.

최근 외국계 증권사들은 올해 주식시장에 대해 장미빛 전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최고 800선까지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수가 다시 500선 밑으로 떨어지는 일도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유상증자 물량에 대한 부담으로 전고점인 650선을
돌파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ING베어링증권 =이 증권사는 올해 종합주가지수 최고점을 800선으로
전망했다.

신흥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고 있는데다 외환위기를 겪고 있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구조조정을 모범적으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종합주가지수가 앞으로 500선 아래로 추락하는 일도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3월장에서 500선의 지지력이 확인됐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선물만기일에 이어 대규모 유상증자라는 악재가 버티고 있는 만큼
주가가 바로 전고점을 돌파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최근 외국인 동향과 관련, 강헌구 이사는 "계기만 생기면 언제든지 주식을
매입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워버그딜론리드증권 =종합주가지수가 연말안에 최고 675포인트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는 10일 "한국 증시전망 3월호"를 통해 한국기업들의 수익력및
현금흐름의 개선으로 주가가 2000년 3월까지 최고 756포인트, 2001년 3월까지
최고 860포인트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유망 종목으로는 구조조정 수혜주와 수출주력주를 꼽았다.

특히 레저및 호텔관련주, 정보통신업, 보험주등에 대한 투자비중을 높이라고
추천했다.

또 올들어 국제시장에서 상품가격이 바닥권에서 벗어나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철강및 반도체관련 기업들도 투자유망할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상당수 한국 기업에 대한 투자리스크가 감소하고 있지만 일부 대기업
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됐다.

<>HSBC증권 =올해초 이회사는 종합주가지수 최고점을 690선으로 내다봤다.

이정자 지점장은 "이같은 시황관이 아직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수 움직임에 대해선 지난해와 비슷한 모양을 예상했다.

1.1분기와 4.4분기에 주가가 크게 오른다는 것이다.

따라서 당분간 주가가 500선대의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
했다.

이는 2.4분기와 3.4분기에 몰려 있는 유상증자에 대한 부담을 쉽게 털어낼
수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노무라증권 =송동근 이사는 올해 최고주가는 700, 최저주가는 4백80으로
예상했다.

700선까지 오른다해도 모든 종목이 무차별적으로 오르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종목선택에 신중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액면분할주 실적호전주 외국인선호주 등을 추천했다.

하반기에는 뮤추얼펀드 등의 수익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개별종목에서
의외의 큰 수익이 날 것으로 내다봤다.

<>앵도수에즈WI카증권 =김기태 이사는 "상반기 고점을 지난 1월에 달성한
650선"으로 전망했다.

상반기중 지수는 530~580선의 박스권을 탈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하반기에 가서야 고점돌파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외국인 매수에 대해 큰 기대를 할 수없다는 것이 그 근거다.

김이사는 "일본 엔화와 중국 위안화가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외국인
의 주식매입규모가 약간씩 늘 것으로 예상되지만 급증하기는 어렵다"고 지적
했다.

유망종목으로는 한국통신을 꼽았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