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은 국내최대의 경비전문업체다.

삼성그룹(지분율 20.45%)과 일본세콤사(25.05%)가 공동출자한 외국인합작
법인으로 높은 성장성과 탄탄한 재무구조를 자랑한다.

경기침체에도 최근 3년간 매출액증가율이 7.3%를 기록했다.

지난 96년부터 무차입경영을 해오고 있다.

은행에서 빌린 돈이 단한푼도 없다는 얘기다.

외국인투자자들이 이 회사를 선호하고 있는 것도 이때문이다.

11일 현재 외국인지분율이 53%를 웃돈다.

주가도 18만원대로 SK텔레콤 삼성화재 태광산업에 이어 상장기업중 4위를
달리고 있다.

액면분할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

회사 관계자는 "당분간은 액면분할 계획이 없지만 원하는 주주들이 많아지면
언젠가는 할 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원의 매출은 <>기계경비 71.4% <>인력경비 22.5% <>시스템설치 6.1%
등으로 구성돼 있다.

기계경비란 경비대상건물과 중앙관제센터를 온라인으로 연결, 비상사태
발생시 긴급출동해 대처하는 것이다.

경비대상건물에 인력이 상주하지 않는 무인경비다.

인력경비는 요원이 경비대상건물에 상주하는 유인경비이고 시스템설치는
항만 공항 등 대형프로젝트사업의 경비를 담당하는 것이다.

이중 인력이 많이 필요없는 기계경비가 에스원의 주력사업이다.

에스원은 올해 신규사업에 활발하게 진출할 계획이다.

특히 가정이나 아파트에 대한 무인경비시스템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까지는 아파트 등 집단거주지역에 대한 경비는 유인경비만 가능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법령개정으로 무인경비도 가능해진 것이다.

에스원은 광고를 통해 방범의 필요성을 적극 환기하면서 이 시장을 파고들
계획이다.

또 인터넷 택배시장의 문도 두드리고 있다.

<>영업실적 =지난해에는 매출 2천5백42억원에 1백67억원의 경상이익과
1백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매출액과 경상이익이 각각 6%및 24%씩 늘어났다.

경기침체기에도 플러스성장을 해냈다.

이에따라 회사측은 주주들에게 현금배당 4%와 주식배당 3%를 할 예정이다.

올해는 매출 2천8백억원, 당기순이익 1백50억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

쌍용투자증권은 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이면서 신규가입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따라 이같은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98년말기준 유보율은 1천1백50%로 전년도(1천80%)보다 소폭 늘어났다.


<>재무구조 =에스원만큼 재무구조가 단단한 상장사는 드물다는 것이 증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 회사의 부채비율(지난해말 기준)은 41%에 지나지 않는다.

97년 68%수준이던 부채비율이 지난해의 유상증자로 인해 한단계 더 떨어
졌다.

차입금의존도는 지난 96년부터 0%를 유지하고 있다.

순금융비용부담율도 97년부터 마이너스에 머물고 있다.

<>주가전망 =주요 증권사들은 에스원의 향후 주가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쌍용투자증권은 무차입, 무지급보증 상태가 지속되면서 재무위험이 전혀
없는데다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고 있어 보유비중을 높일 것을 권고
했다.

삼성증권도 외국인 선호, 시장지배력 등을 들어 매수를 추천했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