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인공사향 허가놓고 업계 신경전..시장규모 54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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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제약업체들이 사향대체물질 허가를 받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는 보건복지부가 국제협약발표로 우황청심원의 핵심약제인 사향사용이
규제되자 천연사항과 가장 비슷한 효능을 나타내는 대체물질 한가지만
인정키로 한 때문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선무약 광동제약 삼성제약 등 우황청심원 생산
업체들은 사향대체물질을 잇따라 개발, 자사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상대
회사 제품을 비방하는 등 신경전까지 펼치고 있다.
조선무약은 지난 97년 1백억원을 들여 사향 대체물질로 "l-무스콘"을 개발,
2년째 식품의약품안전청의 대체물질 사용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이 회사는 사향재고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약효과 뛰어난 l-무스콘이
대체물질로 가장 적합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선무약은 특히 지난 97년말 관련 서류를 완벽하게 준비, 제출했는데도
지금까지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는 것은 이해할수 없다는 입장이다.
사향고양이의 분비물을 말린 "영묘향"을 대체물질로 개발중인 광동제약은
자사제품이야말로 천연동물생약으로 물질의 기원이나 효과에서 천연사향과
가장 비슷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조선무약의 l-무스콘은 인공합성물질인데다 40여종에 달하는 사향의
성분중 한가지만 포함돼 있고 그 함량도 2.0% 미만이어서 대체처방으로는
불가능하다는 반박하고 있다.
삼성제약은 일본약학계에서 사향과 비슷한 효능을 낸다고 인정한 장뇌
석창포 안식향 등 3가지 약재로 사향대체물질을 개발, 약효검증작업을 하고
있다.
이 회사 역시 사향과 비슷한 약효를 내는 자사제품이 허가를 받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의 박전희 의약품안전과장은 "3개 제약사의
대체물질에 대해 모두허가를 내줄 것인지 당초 방침대로 하나만 인정해 줄지
고민스럽다"며 "약효를 과학적으로 검토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제기되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식약청이 한개회사 제품만을 허가내줄 경우 허가받지 못한 업체들의
반발이 예상돼 일정한 자격조건만 갖출 경우 사향대체물질 모두를 허가내줄
가능성도 있다.
이럴 경우 자사제품의 우수성을 내세운 광고전 또는 비방전이 치열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구주제약은 사향이 빠져도 우황청심원의 약효에는 큰 영향이 없다고
강변하고 있으며 국내 연간 총수요량인 4백kg에 육박하는 사향을 보유하고
있는 중앙제약은 천연사향 계속사용을 고집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우황청심원 시장은 5백40억원 규모.
이중 2백49억원을 차지한 조선무약과 2백억원의 광동제약은 정부의 주도로
지난 97년 사향대체물질 단일화를 시도했으나 첨예한 이해대립으로 무산됐다.
< 정종호 기자rumb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2일자 ).
있다.
이는 보건복지부가 국제협약발표로 우황청심원의 핵심약제인 사향사용이
규제되자 천연사항과 가장 비슷한 효능을 나타내는 대체물질 한가지만
인정키로 한 때문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선무약 광동제약 삼성제약 등 우황청심원 생산
업체들은 사향대체물질을 잇따라 개발, 자사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상대
회사 제품을 비방하는 등 신경전까지 펼치고 있다.
조선무약은 지난 97년 1백억원을 들여 사향 대체물질로 "l-무스콘"을 개발,
2년째 식품의약품안전청의 대체물질 사용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이 회사는 사향재고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약효과 뛰어난 l-무스콘이
대체물질로 가장 적합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선무약은 특히 지난 97년말 관련 서류를 완벽하게 준비, 제출했는데도
지금까지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는 것은 이해할수 없다는 입장이다.
사향고양이의 분비물을 말린 "영묘향"을 대체물질로 개발중인 광동제약은
자사제품이야말로 천연동물생약으로 물질의 기원이나 효과에서 천연사향과
가장 비슷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조선무약의 l-무스콘은 인공합성물질인데다 40여종에 달하는 사향의
성분중 한가지만 포함돼 있고 그 함량도 2.0% 미만이어서 대체처방으로는
불가능하다는 반박하고 있다.
삼성제약은 일본약학계에서 사향과 비슷한 효능을 낸다고 인정한 장뇌
석창포 안식향 등 3가지 약재로 사향대체물질을 개발, 약효검증작업을 하고
있다.
이 회사 역시 사향과 비슷한 약효를 내는 자사제품이 허가를 받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의 박전희 의약품안전과장은 "3개 제약사의
대체물질에 대해 모두허가를 내줄 것인지 당초 방침대로 하나만 인정해 줄지
고민스럽다"며 "약효를 과학적으로 검토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제기되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식약청이 한개회사 제품만을 허가내줄 경우 허가받지 못한 업체들의
반발이 예상돼 일정한 자격조건만 갖출 경우 사향대체물질 모두를 허가내줄
가능성도 있다.
이럴 경우 자사제품의 우수성을 내세운 광고전 또는 비방전이 치열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구주제약은 사향이 빠져도 우황청심원의 약효에는 큰 영향이 없다고
강변하고 있으며 국내 연간 총수요량인 4백kg에 육박하는 사향을 보유하고
있는 중앙제약은 천연사향 계속사용을 고집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우황청심원 시장은 5백40억원 규모.
이중 2백49억원을 차지한 조선무약과 2백억원의 광동제약은 정부의 주도로
지난 97년 사향대체물질 단일화를 시도했으나 첨예한 이해대립으로 무산됐다.
< 정종호 기자rumb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