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은행 입장에서 본 우량기업을 선정했다.

대상은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등을 포함, 모두 38개.

이들은 주식시장에서 "블루칩"이라고 불릴 만한 기업이라고 은행측은
밝혔다.

블루칩이란 기업내용이 우량하면서 주식가치가 높은 기업을 말한다.

신한은행은 부도위험이 가장 적은 기업을 우량한 기업으로 선정했다.

이들 기업이 발행한 어음에 대해서는 부도가 나더라도 할인업체에 어음을
대신 갚도록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

이른바 "채무면제 할인어음(무담보배서)" 제도를 이들 38개 기업을
대상으로 다음주부터 시행키로 했다.

신한은행은 이들 기업을 그만큼 믿고 있다는 뜻이다.

38개사중 현대와 롯데계열사가 롯데계열사가 7개씩으로 가장 많다.

삼성과 SK계열사는 각각 6개다.

LG 4개 계열사도 포함됐다.

신한은행은 이들 기업을 고를 때 <>현금흐름 <>부채비율 <>금융비용
부담률등의 지표를 중점적으로 살폈다고 설명했다.

대우그룹 계열사등은 이같은 지표상 "초우량"기업에 속하지 않아
제외됐다고 덧붙였다.

협력업체들은 이들 기업이 발행한 어음을 은행에서 할인받은 후 어음발행
기업이 부도나더라도 채무를 대신 갚아야 할 책임이 없다.

어음할인 업체들이 보는 혜택은 비단 이것에 국한되지 않는다.

작년 12월 기업회계기준이 변경된데 따라 무담보배서 할인어음은
차입금계정에 계상되지 않는다.

이에따라 할인업체는 부채비율을 줄일 수 있게된다.

신한은행은 "할인어음 보유가 많은 기업의 경우 기업재무구조가 획기적으로
건실화될 뿐만 아니라 기업평가때 현금흐름을 중시하는 상황에서 기업체에
대한 평가가 향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혜택을 보는 업체는 수천개에 달할 것으로 신한은행은 분석했다.

이 은행은 앞으로 추가적으로 우량업체를 선정,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은행은 이 제도 시행으로 거래업체를 유치하는 효과를 보게된다.

<< 신한은행 선정 우량기업 >>

<>현대(7) =현대자동차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현대상선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엘리베이터 금강개발산업

<>롯데(7) =롯데쇼핑 롯데역사 롯데칠성음료 롯데제과 호텔롯데
호텔롯데부산 호남석유화학

<>삼성(6)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SDS 삼성전관 삼성코닝 삼성전기

<>SK(6) =SK텔레콤 SK SK가스 SKC SK케미칼 대한도시가스

<>LG(4) =LG전자 LG화학 LG칼텍스정유 LG산전

<>기타(8) =농심 제일제당 한국전력 포철 한국중공업 한국전기통신공사
금강 태광산업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