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7월의 국채전문딜러(프라이머리 딜러)제도 시행을 앞두고 외국 유수의
인터딜러브로커(IDB)회사들이 한국 진출을 추진하고 있어 채권유통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변수로 부상했다.

12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업협회에따르면 영국계 IDB인 프리본 야마니와
일본계인 니탄 AP 마샬등이 한국 채권유통시장에 진출키 위해 사업성을
검토중인 알려졌다.

프리본 야마니는 한국에서 채권및 RP(환매조건부채권)등을 중개하는 독자
IDB를 설립하거나 증권업협회와 합작하는 방안을 모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대해 증권업협회 관계자는 "합작에 대한 검토의견이 실무자선에서
나누어 진 것은 사실"이며 "앞으로 회원증권사의 의견을 수렴해 구체적인
방안을 세워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니탄 AP 마샬도 한국 진출을 모색하기 위해 기초시장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증권업협회측과도 접촉을 하고 있다.

이와관련, 금감원 관계자는 "국채딜러제도가 활성화되기 위해선 증권거래소
가 이달안에 개설할 국채인터딜러마켓(프라이머리딜러간 채권전문유통시장)
외에 민간차원의 IDB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채권딜러제의 선행조건인 RP거래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도 RP상품 표준약관 제정과 함께 이를 효율적으로 중개한 IDB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IDB설립을 위한 구체적인 정부허가기준은 마련되지 않았으나 증권업계
에서는 장외거래브로커인 코스닥증권의 납입자본금이 10억원이 점을 감안할때
정부가 허용만 해준다면 IDB가 쉽게 설립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대해 재정경제부는 증권거래소가 곧 개설한 국채인터딜러마켓외에 다른
민간 IDB가 설립되는 것이 바람직한지는 더 검토해볼 문제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양홍모 기자 ya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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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설명 ]

** 인터딜러브로커(IDB) =사설 거래소라고 보면 된다.

외국의 경우 채권같은 유가증권외에 외환 금 단기자금 등 다양한 상품을
중개하고 수수료를 받는다.

금융기관간 집적 거래의 경우 거래과정에서 서로 자사의 상품보유수준 등이
거래 상대방에 드러나기 때문에 은행 증권사등이 익명성을 보장받기 위해
민간 IDB를 이용하는 경우가 있다.

미국의 캔터사가 최대 IDB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리본야마니는 이머징마켓시장에 진출을 많이한 편이며 아시아지역에선
싱가포르 홍콩 태국 인도등지에 진출했다.

니탄 AP 마샬도 아시아지역에 관심이 많은 IDB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