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재무장관겸 사민당(SPD) 당수인 오스카 라퐁텐(55)이 11일 장관직과
당수직에서 전격 사임했다.

그러자 유로화가치가 크게 올랐다.

좌파성향이 강한 그는 유럽및 독일경제에 골칫거리였던 탓이다.

후임으로는 한스 아이헬 전헤센 주지사가 임명됐다.

라퐁텐의 사임이유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들은
중도좌파인 게하르트 슈뢰더 총리와의 갈등때문으로 추측했다.

라퐁텐 장관은 최근 세제개혁과 관련, 기업 법인세를 대폭 올려야 주장해
기업에 대한 세금부담을 줄이려는 슈뢰더 총리와 마찰을 빚었다.

이밖에 핵에너지 폐기정책, 금리정책, 유럽연합(EU)정책 등에서 슈뢰더 총리
와 자주 충돌했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 11일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당 1.0880달러에
거래되던 유로화의 가치는 사임소식이 전해진후 1.1040달러로 급등하기도
했다.

신임 재무장관에 임명된 아이헬은 중도파로 사민당내 경제통으로 정평이 나
있다.

전문가들은 아이헬의 등용으로 슈뢰더 총리의 입지가 강화돼 독일 정책
방향이 급진적인 좌파에서 중도온건쪽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