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양동 공장에서 열린 대상(주) 정기주총은 구조조정 모범기업답게
경영실적이 양호한데다 배당률도 높아 주주들의 별 이의없이 25분만에
끝났다.

고두모 회장이 안건을 제시하면 즉시 주주들의 동의와 제청이 잇따랐고
박수로 이를 가결하는 등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주총이 지나치게 빨리 진행되자 일부 소액투자자들이 "안건에 대해 구체적
인 설명을 해달라"고 제안했으나 잡음은 없었다.

조미료세트 선물을 들고 주총장을 빠져 나가던 한 주부도 "대상이 지난해
회사경영을 잘해 만족스럽지만 그래도 영업성과 등을 주주들에게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는게 바람직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증자실시와 관련, 회사측은 "유무상증자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시기와 규모를 이사회와 협의한후 빠른 시일내 발표하겠다"고 말해 이를 기정
사실화했다.

< 김영규 기자 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