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노조가 사실상 "무분규 선언"을 했다.

기아자동차 노조는 12일 노사의 잠정 합의안을 놓고 전체 조합원투표를
실시, 투표자 1만2천5백82명(투표율 96%)중 51.5%의 찬성으로 합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통과된 합의안에는 "노조는 산업평화와 회사의 조기 경영정상화에
앞장서며 무분규 정신으로 새로운 노사관행 정착을 위한 노사화합을 선언
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으며 이는 사실상 무분규를 선언한 것으로 풀이
된다.

국내 최강성 노조인 기아 노조의 무분규 선언은 자동차 업계는 물론 국내
산업계 전반의 노사관계 안정에 상당한 기여를 할 전망이다.

또 이회사 노조와 공동파업을 추진해온 현대자동차및 현대자동차써비스
노조와 민주노총의 향후 투쟁방침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기아 노사는 또 <>오는 2000년 12월말까지 전 조합원의 고용 보장 <>소하리
공장 가동 유지 <>고용안정위원회 설치등에 합의했다.

이와함께 올해 상여금 지급률을 5백%로 확정하고 97년 미지급 상여금
6백%중 3백%는 올해 지급하고 나머지 3백%는 2001년과 2002년에 분할 지급
키로하는등 임금과 관련된 쟁점사항도 타결했다.

기아 노사는 이날 통과된 노사 합의안에 대해 오는 15일 노사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 윤성민 기자 sm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