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등 8개 국립대병원 가운데 강릉대 치과병원을 제외한 7개 병원이
지난해 흑자를 기록하는등 국립대 병원의 경영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예산청이 14일 국립대병원 서울대병원등 8개 국립대병원의 지난해 경영실적
을 분석한 결과 병원당 평균 14억1천4백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집
계됐다.

97년엔 부산대 전남대 경북대병원을 제외한 5개 대학병원이 평균 8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했었다.

국립대병원의 지난해 의료수익은 환자수가 늘어나고 의료수가가 인상된데
힘입어 전년보다 평균 11.8% 늘어났다.

의료외수익도 이자수익과 영안실 수입이 늘면서 평균 30%의 증가세를 기록
했다.

예산청은 지난 93~95년 집중적으로 실시된 국립대병원의 법인화이후 병원의
자율경영권이 확대되면서 경영효율이 높아진데 따른 결과로 분석했다.

그러나 아직 근본적인 경영구조 혁신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
다.

예산청은 이에 따라 상반기중 조직과 인원을 획일적으로 줄이기 보다는 의
료수익 대비 인건비 비율을 35~40% 이하로 유지토록 경영혁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의사와 간호사 등 직종별 정원도 총정원 범위내에서 병원이 자율적으로
조정하도록 하는등 자율경영권을 최대한 보장하되 방만한 경영에 대한 관리
감독은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 유병연 기자 yoob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