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국제 경제계에 영향력이 큰 외국 저명인사들로 "국제
자문단"을 구성키로 했다.

전경련은 빠르면 상반기내에 국내에서 첫 회의를 갖는다는 목표로 인선작업
을 진행 중이다.

이광요 전 싱가포르수상, 헨리 키신저 전 미국국무장관 등은 이미 참여하겠
다는 의사를 통보해왔다.

전경련은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주요 지역을 안배해 정계 재계 학계를 대표
하는 인사 15명 정도를 영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경련은 지난달 김입삼 고문과 노창희 고문을 각각 일본과 유럽
지역에 파견, 해당자들에게 참여를 권유하는 절차를 밟았다.

잭 웰치 GE회장,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등 초일류 기업의 현직
CEO(최고경영자)들과도 접촉 중이다.

일본에선 전직 수상급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경련이 국제자문단을 구성키로 한 것은 국제경제계에 영향력이 큰 인물들
의 참여를 통해 기업 활동의 국제규범화를 조기에 앞당기기 위해서다.

또 이들을 통해 한국경제의 실상과 발전가능성을 효과적으로 세계에 전달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도 작용했다.

전경련 유한수 전무는 "각 기업들이 기업자문에 이들을 부르고 정부도 국가
자문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친한 인사의 글로벌 네트워크는 우리 경제에
대한 대외신인도를 높이는데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설 기자 yskw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