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9일 부산에서 이회창 총재와 부산지역출신 국회의원, 지방자치
단체장 및 당원 2천여명을 참가하는 대규모 국정보고회를 가질 예정이다.

국정보고회에서는 한일어업협정과 국민연금확대실시 내각제파문등 김대중
정부의 실정을 강력히 규탄할 계획이다.

국정보고회의 형식을 빌긴했지만 실제로는 지난달 장외 투쟁의 연장선 상에
서 진행된다는 것이 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수도권에서 재보궐 선거전이 본격화되는 시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총재의 부산방문은 단순한 규탄대회 이상의 의도를 갖고 있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우선 국민회의의 동진정책으로 인해 부산에서의 한나라당에 대한 확고한 지
지기반이 흔들릴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는 최근 부산지역 지방자치단체장과 의원들에 대한 정권차원의 사정
과 영입작업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정보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현재와 같이 정부에 대한 민심이반 현상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시
점에 부산을 방문,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 도장을 확실히 받아두는 것이 필요
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예사롭지 않은 김영삼 전대통령의 움직임과 관련, 부산지방의 당소
속 자치단체장이나 의원 등이 동요하지 않도록 당심을 다잡기 위한 목적도
깔려있다는 것이 일반적 분석이다. 김용준 기자 juny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