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영 산업자원부 장관은 "새로 선임되는 한국전력 임원에는 외부인사가
한 명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지난 13일 중남미 출장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오는 19일 열리는
한국전력 주주총회에서 뽑을 임원인사의 기준으로 외부인사배제와 지역안배
란 두 가지 원칙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한국전력의 장영식 사장을 제외한 나머지 6명의 상임이사에 대한
인선을 결재했다.

박 장관은 산자부 관련간부에게 이같은 인선사실을 오는 19일 열리는 한전
주총 때까지 비공개하라고 지시했다고 산자부의 정장섭 자원정책실장이 전했
다.

정 실장은 "6명의 상임이사에는 3배수인 18명의 후보가 추천됐지만 추천외
에서 낙점될 수도 있다"라고 밝혀 발탁인사 가능성을 내비쳤다.

산자부는 한국전력의 주식중 58.2%를 소유한 정부를 대리해 임원선임 등에
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한편 박태영 장관은 석유공사 석탄공사 광업진흥공사 등 다른 정부투자기관
의 상임이사에 대해서도 인선을 끝냈으며 산자부는 인선내용을 해당 공기업
의 주총때 통보할 방침이다. 정구학 기자 cg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