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9시 30분.

부산시 범천1동 소재 상공회의소 3,4층에 들어있는 선물거래소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일반인들이 과연 얼마나 참여할까.

4층 청산실의 근무자들은 클릭(청산결제시스템)의 단말기에 나타나는 신규
매매동향을 초조하게 지켜봤다.

그러나 거래소의 당초 우려와 달리 이날 하룻동안개설된 일반인의 위탁계좌
수는 1천3백개에 달했다.

이근 선물거래소 홍보마케팅팀장은 "모의시장이긴 하지만 당초 예상보다는
일반인의 참여가 매우 활발한 것 같다"며 안도했다.

이광복 시장부장은 "선물거래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이 아직 부족한 상황을
감안하면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고 싶다"면서 "이달말 부터 본격적인 로드쇼에
나서 선물시장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일반인의 선물시장 참여가 시작된 15일 오전 부산시 범천1동소재 선물
거래소와 주변의 선물거래회사들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특히 지난주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금강산관광등의 경품을 내건 현대선물
은 객장을 찾는 일반인 투자자들로 넘쳐났다.

이승하 현대선물 부장은 "거래 첫날에도 불구하고 일반인의 위탁계좌가
2백여개정도 개설됐고 문의전화도 끊임없이 쏟아졌다.

선물거래소의 개장일 까지 기관투자가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
에 나서면 내달말 개장때 상당수 고객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1개 선물회사중에는 현대선물이 가장 적극적으로 세일즈에 나서고 있는
편이다.

이에따라 다른 회사들로 일반인 고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객장에서 만난 일반인들은 창구 직원들에게 계좌개설과 선물매매방식등
을 묻는등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부산 시내에서 금은방을 하고 있다는 권오윤씨(51세)는 "금선물이 상장된다
고 해 매매방법과 결제방법을 알고싶어 방문했다"며 관심을 표명했다.

일부 투자자들의 경우는 선물시장이 제대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정부 당국
이나 증권관계 기관이 선물거래소를 적극 밀어줘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제시했다.

특히 선물거래소측이 주장해온 주가지수선물의 통합문제가 조속히 매듭돼야
하지 않겠느냐며 부산시민의 정서를 거침없이 쏟아내기도 했다.

< 부산=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