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에 외국인 매수세가 강하게 몰리고 있다.

최근 6일간 신한 국민 주택등 일부 은행주를 제외하고 외국인 순매수 상위
1위종목에 랭크됐다.

외국인은 지난 5일이후 15일 현재까지 1백30만주를 순매수, 외국인지분율을
20%대로 올려놨다.

외국인 매수주문이 집중된 SBC워버그증권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기의 성장
성과 수익성을 높게 보는 외국인들이 사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와관련, 증권업계에선 삼성전기 주가가 조만간 삼성전관을 앞지를 것이란
분석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김지성 대우증권 연구원은 "국내기관들중에는 삼성전관을 매도하거나 중립
으로 보는데 반해 삼성전기를 꾸준히 매수하고 있는 곳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기가 성장성이나 수익성면에서 삼성전관에 비해 훨씬 좋은 평
가를 받고있기 때문인 것 같다"면서 "향후 양사의 주가차이가 줄어들 가능성
이 높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매출 2조4천7백억원에 4백5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1천억원가량에 이르는 자동차사업분문 손실과 자회사 한일전선의 청
산에 따른 손실 4백30억원을 빼면 실질 이익은 2천억원이 넘는 것으로 증권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삼성전관의 지난해 순이익은 1천4백96억원이다.

증권업계는 삼성자동차의 빅딜에 따라 적자사업부인 자동차사업이 계획대로
올해중에 분리될 경우 자산매각 손실이 발생해 이익이 나빠지겠만 내년부터
주당순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우종 동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사업부문이 정리될 경우 주가가 단숨에 3
만5천원까지 쉽게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