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공장이전부지에 아파트가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공장이전부지에 지어지는 아파트는 1천가구 이상의 대형단지이고 입지여건이
좋은게 특징이다.

재개발이나 재건축아파트와는 달리 로열층을 배정받을수 있다는 점도 장점
으로 꼽힌다.

지난해 공급된 서울 방학동 대상아파트, 신도림동 대림아파트와 최근 완전
분양된 영등포 하이트부지의 대우아파트들은 모두 치열한 청약경쟁을 보였
었다.

올해 나올 물량중 가장 주목할만한 곳은 삼풍제지가 창동 공장터에 건립하는
아파트.

대지면적이 3만3천평으로 넓은데다 지하철1호선 창동역에서 걸어서 5분거리
로 교통여건이 좋다.

농협 한아름마트 E마트 등이 가까이 자리하고 있고 까르푸 매장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생활여건도 양호한 편.

삼풍제지는 이곳에 아파트를 짓기위해 지난해말 도봉구청에서 사업승인을
받았다.

평형별 가구수는 <>23평형 3백80가구 <>33평형 1천88가구 <>61평형 6백8가구
<>84평형 1백40가구 등이다.

삼풍측은 현재 부지매각과 건설업체에 시공만을 맡기는 방안을 놓고 검토중
이라며 인허가절차를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빠르면 상반기안에 분양할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성원건설은 지난 1월 6백85억원을 주고 매입한 노원구 월계동 성신양회
시멘트공장 부지에 아파트를 건립한다.

성원은 현재 서울시에서 심의중인 도시계획변경이 끝나는대로 사업인허가를
밟아 분양시기를 최대한 앞당길 방침이다.

부지면적이 2만여평으로 넓어 건립가구수는 1천5백가구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창동 샘표식품 공장터에 9백50가구의 아파트를 짓는다.

이곳은 지하철4호선 쌍문역까지 걸어서 10분거리이며 도봉로를 이용해 쉽게
도심에 진입할 수 있다.

평형별 가구수는 <>24평형 2백94가구 <>32평형 4백54가구 <>52평형 40가구
<>62평형 1백62가구 등이다.

대우측은 오는 10~11월께 착공과 함께 조합원 모집이나 일반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산업개발도 중랑구 묵동 크라운제과 공장터에 아파트를 건립한다.

지난 1월 이 땅을 3백80억원에 사들인 현대는 1만여평의 부지에 7백65가구를
지을 예정이다.

분양시기는 6월로 잠정 결정됐다.

평형별 가구수는 <>24평형 96가구 <>34평형 3백71가구 <>39평형 2백38가구
<>50평형 60가구 등이다.

이밖에 LG건설은 영등포 문래동 방림방적부지에 중대형아파트 위주로
1천3백4가구를 4월께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 유대형 기자 yoo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