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2개월여만에 600고지에 올라섰다.

미국 다우존스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1만포인트 돌파를 시도하고 있는데
다 주룽지 중국 총리가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매수세가 대
거 유입된 결과다.

엔화가 달러당 1백17엔대로 들어섰고 닛케이 평균주가가 1만6천엔선을 넘
은 점도 보탬이 됐다.

기관투자가들은 오전장 내내 매도에 치중하다 오후장들어 매수로 전환해
주가가 600고지를 탈환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16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9.83포인트 오른 601.83을 기록했다.

개장과 함께 경계매물이 나오면서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외국인의 "사자"
와 개인들의 반발매수세가 어우려져 오름세로 돌려놓았다.

오후장들어 선물이 강세를 보이자 프로그램 매수가 쏟아져 막판 큰 폭 상
승에 성공했다.

기관매수세가 집중된 은행주가 강세장을 이끌었다.

서울 제일 한미은행등이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업종 전체적으로 6%이상 올
랐다.

고객예탁금 증가에 따라 증권 건설주도 덩달아 올라 트로이카 장세가 나
타나는 분위기였다.

엔화 강세의 영향으로 철강 기계 화학 전기등 수출관련 업종도 큰 폭으
로 상승했다.

그러나 어업 섬유 육상운수 음료등 내수관련 업종은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증권사 시황전문가들은 "증시 움직임이 지난해10월초 이후 급등장세와 유
사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며 "전고점인 640을 돌파한다면 추가상승할 가능
성이 매우 크다"고 전망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