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기업들은 한국의 대기업 개혁이 성공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은 싱가포르에 이어 아시아 지역에서 두번째의 매력적인 투자대상국
이나 실제 투자에는 행정업무상 불편 등으로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16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투자유치 타깃 1백20개 외국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업체의 69%가 한국정부의 강력한 의지 등에
힘입어 한국의 대기업 개혁이 성공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지역별로는 아시아 기업의 경우 응답자의 76%가 성공가능성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렸으나 북미 기업은 33%에 그쳐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들기업중 91%가 한국내 투자를 희망했으며 1년이내에 투자를 할 것이라는
기업이 46%, 2년이내가 4%, 3년이내가 41%를 각각 차지했다.

금액으로는 9억7천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들 기업중 대부분(69%, 복수응답)은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를
결정하는데 투자가능 업종및 지분제한이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또 투자신고 등 행정절차가 까다롭다는 업체도 65%를 차지해 정부의 꾸준한
투자절차 간소화 작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KOTRA는 신정부들어 외국인 투자를 대폭 개방해 투자개방률이 경제협력
개발기구(OECD) 선진국 수준인 98.9%에 도달했는데도 투자업종 제한이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나타난 것은 외국기업들이 한국의 투자환경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지속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