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도권 3개지역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 3일째인 16일 여.야 후보들은
서로 자신이 지역발전의 적임자라고 주장하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서울 구로을 선거구의 국민회의 한광옥 후보와 한나라당 조은희 후보는
이신행 전의원의 의원직 상실 배경을 놓고 공방을 벌었다.

국민회의 한 후보는 각동별 연락사무소 개소식에 참석, "이번 재선거는
이신행 전의원의 부정선거 결과로 치러지는 것"이라며 "부정선거를 저지른
한나라당을 심판해 이런 불행한 일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거리유세에서 낙하산 공천이라는 야당 후보의 주장에 대해 "구로에 뿌리
내리고 구로발전을 위해 일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한나라당 조 후보는 "여당올래 감옥갈래"라는 선거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이 전의원은 여당입당 권유를 뿌리쳤기 때문에 정치보복으로 구속된 것"
이라고 주장하며 "남편의 명예회복을 위해 당선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또 "어머니같은 자상함으로 삭막한 정치판의 숨통을 터보겠다"며 여성
유권자들을 겨냥하기도 했다.

시흥 보궐선거에서 양자 대결을 벌이고 있는 자민련 김의재, 한나라당
장경우 후보는 각각 행정전문가와 지역토박이임을 자부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자민련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신천동사무소와 은행동사무소를 방문해 공무원
과 민원인들을 상대로 "여당 후보를 뽑아야 효율적 지역발전을 이룰 수 있다"
며 "30여년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서민들을 대변하는 참일꾼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나라당 장 후보는 하루 종일 인구 밀집지역을 돌며 "고향사람을 당선시켜
시흥의 자존심을 세워달라"고 호소하는 한편 자신이 제정구 전의원의 유지를
받들 사람이라며 제정구 정서에 호소하기도 했다.

< 김용준 기자 juny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