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다우존스 공업평균지수는 1만 돌파를,한국의 종합주가지수는 6백고지
회복 여부를 놓고 혈투를 벌였다.

차이점이 있다면 미국은 신천지 개척을 꿈꾸고 있지만 한국은 실지 회복
차원이다.

한차례 밟았던 땅이지만 빼앗긴 고지를 되찾는 작업도 신천지 개척에 못지
않게 힘든 일이다.

전고점인 650(장중기준) 돌파 여부에 대한 판단이 잘 서지 않기 때문이다.

불특정 다수의 정서를 움직이는 데엔 명분만큼 약발이 잘 먹혀드는 것도
드물다.

마치 정치권의 세력싸움이 명분다툼인 것과 같다.

그런 명분을 내부에서 찾기가 어려우니 눈길은 자꾸 바깥으로 쏠린다.

< 허정구 기자 huhu@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