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투자를 기술적으로 분석하는 데에는 먼저 기본전제가 있다.

시장의 가격움직임은 정치 경제 사회 심리적 요인등 모든 것을 반영하고
있으며 특히 선물가격은 추세를 가지고 움직인다.

또한 기술적분석은 사람들이 과거에 일어났던 똑같은 실수를 계속 되풀이
한다는 가정에 기초를 둔다.

이러한 기본전제를 바탕으로 해 가격이 3%정도 이상으로 추세선을 벗어날
때 추세가 전환된다.

가격이 추세선을 돌파한 후 일정기간(2~3일)이상 동안 추세선을 이탈할
때는 추세의 전환으로 인식한다.

즉 가격이 현 추세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일 때 이를 일시적인 조정을 볼
것인가, 혹은 추세반전으로 볼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 기술적 분석에서
매매타이밍을 잡는 핵심이다.

선물투자에 쓰이는 모든 기술적지표들은 주가를 가공해 나름대로의 기준이나
정의에 의한 추세를 보여 준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추세전환이 확인될 정도로 충분히 주가가 변화했을 때
주가의 저점, 고점에 후행해 전환 신호를 보내 준다.

주가가 저점을 형성하고 무릎근처까지 상승한 다음에는 상승추세로의 전환
신호를 보낸다.

반대로 주가가 고점을 기록한뒤 신고가 갱신에 실패하고 밀릴 때에는 어깨
근처까지 하락한 다음에 하락추세로의 전환추세 신호를 보내준다.

따라서 지표자체의 단기 또는 중기 여부를 떠나 전환된 추세에 맞서는 방향
으로 포지션을 취해서는 안된다.

지표에서 제시하는 추세방향과 반대되는 포지션 진입은 길고 견디기 어려운
인내를 요구하며 결국 손실가능성만 증대시킬 뿐이다.

따라서 전환신호가 나타나면 먼저 기존 포지션을 청산해 이익을 실현해야
한다.

그 다음에 새로운 추세방향에 순응해 포지션을 취할 것인가 아니면 다음
사이클에 대비해 신규매매를 잠시 유보할 것인가를 생각한다.

선물시장의 생존수칙 1호는 스톱로스(stop loss)다.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지켜지지 않는 이유는 자신의 느낌이
맞아들어갈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속에서 현 추세에 맞서기 때문이다.

선물투자시 지표의 추세전환 신호에 충실하면 스톱로스 폭을 조정할 필요도
없어지며 평가이익이 손실로 바뀌는 최악의 상황을 자동적으로 피할수 있다.

나름대로 자신의 매매행태에 대해 최적화시킨 지표를 신뢰하고 이 지표가
보여주는 추세에 맞서지 말자.

< 대신증권 목포지점 차장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