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뮤직쇼와 ARS(자동응답시스템)모금 프로그램의 만남.

SBS가 지난 7일부터 방송중인 "생방송 아주 특별한 사랑"(일요일 밤
12시10분, 진행 이영애 윤종신)은 기존 ARS모금 프로그램과의 차별성을
강조하며 출발했다.

사연소개 위주의 모금 프로그램 틀에서 벗어나 시청자들에겐 고품격 음악
프로그램을, 결식아동들에겐 희망이라는 "아주 특별한 사랑"을 전하겠다는
것.

미니 콘서트형식으로 진행하면서 프로그램 중간에 매주 한명씩의 결식아동
을 소개하고 그 어린이를 위한 게스트 연예인의 특별이벤트를 펼친다.

성금은 결식아동 개인에게 지급하기보다 지속적으로 결식아동들을 도울 수
있도록 전국에 도시락 공장을 설립, 운영하는데 쓸 예정이다.

7일 첫회방송에선 ARS(700-1004,1통화 2천원)를 통해 1억1천여만원의
성금이 들어왔다.

시청률이 낮은 일요일 심야시간대인데다 부산, 대구, 광주방송 등 주요
도시의 지역민방에선 방송되지 않는 점을 감안할 때 상당히 높은 참여율
이었다.

2회때 모금액은 2천7백여만원.

담당 PD인 강부길 차장은 "2회땐 너무 막연한 인간애만을 강조해 호소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적절한 프로그램 구성으로 음악쇼와 모금프로그램
두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고 말했다.

< 박성완 기자 ps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