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벤처타운에 입주해 있어요"

서오기전의 김성수 사장은 자금 영업문제 등으로 관련 기업.기관 사람들을
만날 때면 으례 이렇게 말한다.

"송파벤처타운 업체"라고 하면 일단 점수를 딸수있기 때문이다.

송파구청이 구청으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8월 발족시킨 송파벤처타운은
출범한지 6개월만에 벤처 명소가 됐다.

창업산실 답게 지원에 과감하고 업체들도 이에 보답하기라도 하듯 단기간에
결실을 내고있다.

4대1의 경쟁을 뚫고 입주한 업체는 현재 30개사.

이들은 우선 임대료에서 적지않은 혜택을 보고있다.

현재 보증금 없이 평당 월 2만원 수준인 임대료는 송파벤처타운이
벤처기업집적시설로 지정됨에 따라 오는 9월부터 5천원선으로 떨어진다.

인근 빌딩들에 비해 10분의1 정도에 불과한 셈이다.

입주기간 3년 동안 자금 수혜도 쉽다.

이미 11개사는 총 7억7천5백만원(벤처타운중기육성기금)의 자금지원을
받기도 했다.

구청은 신청업체가 요구한 전액을 지원했다.

싼 임대료에 자금지원까지 받는 입주업체들은 연구개발에 매진하기 마련.

그 결과 정밀기술진흥대회 멀티미디어산업화대전 등 각종 기술대회에서
서오기전 조이맥스 소만 등 8개업체가 입주이후 굵직한 상을 받았다.

"벤처기업의 자율적이고 창조적인 개발.영업활동 영향인지 같은 건물에 있는
구청 직원들의 행정업무도 그전보다 훨씬 유연해지고 활기차 있어요"

벤처타운 아이디어를 낸 김성순 송파구청장은 기대 이상의 성과에 흡족해
한다.

여기에 힘입어 송파구는 문정.장지지구에 5백여개 업체가 입주할 수 있는
2만평 규모의 벤처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02)410-3410

< 문병환 기자 m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