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스공업평균 주가지수가 16일 한때 대망의 10,000선
을 돌파,세계 자본주의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또 한국의 종합주가지수도 55일만에 600고지에 올라선 것을 비롯, 일본
유럽 등 세계 주요 증시가 일제히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에 이어 강한 오름세로 출발, 개장
20분만인 오전 9시51분(현지시간) 10,000선을 넘어서 10,001.78을 기록했다.

전광판의 숫자가 다섯자리로 바뀌는 순간 뉴욕증권거래소는 환호와 함께
축하열기로 가득찼다.

미국의 CNN방송 등 각국의 언론도 앞다투어 역사적인 순간을 전세계에
중계했다.

뉴욕증시 관계자들은 2월중 미국의 산업생산이 0.2% 상승했다는 미 상무부
의 발표가 다우지수 10,000 돌파의 주 재료였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후 다우지수는 다시 약세로 돌아서 10,000 밑으로 떨어지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국제 금융전문가들은 다우지수의 10,000 돌파에 대해 "미국의 신경제 호황
을 반영한 것"이라며 세계경제의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미국 기업들의 경영실적에 비해서는 과열의 조짐이
있다"고 지적하고 87년10월의 블랙먼데이때와 같은 주가 폭락 가능성을
경고했다.

한편 이날 한국의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9.81포인트 오른 601.83을
기록, 지난 1월20일 이후 55일만에 600 고지를 탈환했다.

달러당 1백17엔대에 들어선 엔화강세와 미국의 다우지수 10,000 돌파
전망이 호재였다.

도쿄 증시에서도 닛케이평균주가가 1.9% 오른 1만6천72.82엔에 마감돼
7개월만에 1만6천엔대를 회복했다.

또 런던,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의 주요 증시도 0.5-1%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 임혁 기자 limhyuc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