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지역 상장회사들이 지난해 외형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적자에
시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증권거래소 광주사무소에 따르면 호남지역 12월 결산 상장법인 가운데
경영참고사항을 제출한 7개사를 대상으로 영업실적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모두 1천6백11억원의 적자를 내 97년 90억원 흑자와는 달리 큰폭으로 적자
전환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적자는 조선내화 등 몇몇 업체들의 소폭 흑자전환에도 불구, 워크
아웃 대상 법인인 세풍의 1천8백41억원의 적자가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업체별로는 조선내화가 전년에 비해 매출액 14.2%, 순익 1천1백89% 각각
증가했으며 광전자는 29%의 수출신장과 47.5%의 순익증가율을 보였다.

중앙건설도 지난해 고금리와 건설경기 침체의 악재속에서도 흑자전환을
이뤄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성원건설과 보해양조는 흑자액이 감소했고 전북은행 등은 적자폭이
대폭 증가했다.

이들 상장사의 전체 매출액은 1조3천7백17억원으로 지난 97년 1조2천4백
36억원에 비해 10.3% 증가했으나 전국 상장법인 4백59개사 매출액 증가율
14.7%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이다.

<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