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대우가 한국수출입은행의 연불수출금융 지원에 힘입어 폴란드 자동차
생산법인인 (주)대우-FSO사에 라노스 생산설비를 수출한다.

(주)대우는 최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대우-FSO로 수출되는 라노스 생산설비
에 대한 연불수출금융 1억9천5백만달러의 예비승인을 획득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연불금융의 차주는 대우-FSO다.

이에따라 (주)대우는 대우-FSO가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지원받는 연불금융
1억9천5백만달러를 대금으로 받는 조건으로 라노스 생산라인을 수출하게
된다.

대우자동차가 공급하고 (주)대우가 수출할 이 설비는 총 3억3천만달러
규모이며 수출입은행 지원분을 제외한 나머지 1억3천5백만달러는 대우-FSO가
현지금융기관으로부터 조달할 예정이다.

대우-FSO는 라인 설치작업을 상반기중 완료, 하반기부터 연간 12만대의
라노스를 생산해 현지에 판매할 계획이다.

연불금융은 지원후 8년간 매년 2회씩 총 16회에 걸쳐 균등분할 상환하는
조건이며 대출형식은 수출입은행이 한국으로부터 시설재를 구매하는
대우-FSO측에 신용을 제공하는 구매자 신용방식이다.

금리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이드라인에 근거, 각국 공적 수출신용기관
에서 수출금융 지원시 지원가능한 최저금리인 상업참고금리(CIRR)에 기타
수수료를 더한 금리가 적용된다.

이번 연불금융 유치로 대우-FSO는 수출입은행의 엄격한 사업심사를 통과,
사업타당성을 인정받음으로써 향후 폴란드내 사업강화는 물론 국제적 신인도
를 한층 높일수있게 됐다고 대우측은 설명했다.

대우는 또 대규모 생산설비를 현지로 수출함에 따라 향후 장기적인 시설재
및 자동차 부품 수출이 가능해졌으며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의 폴란드 진출
또한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 96년3월 가동에 들어간 대우-FSO는 씨에로 티코와 폴란드 국민차인
폴로네에즈를 연산 20만대 생산하는 공장으로 지난해 폴란드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대우-FSO는 라노스외에 마티즈 누비라 레간자 라인을 추가로 설치해
2000년까지 생산능력을 동유럽 최대인 50만대로 늘릴 방침이다.

대우-FSO의 대우 지분율은 83.2%이며 나머지는 폴란드 정부가 갖고 있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