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18일 이해규 사장과 미국 셰브론사의 토머스 무어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셰브론사에서 수주한 31만t급 초대형 유조선(ULCC)에 대한
명명식을 갖고 이 선박을 선주사에 인도했다.

이 선박은 삼성중공업이 지난 96년 일본 대형조선소들과의 경쟁속에서
수주한 초대형 유조선 4척중 1척이다.

미국의 전 상원의원이며 현재 쉐브론사 이사인 베네트 존스턴의 이름을 따
"J 베네트 존스턴"호로 명명됐다.

길이 3백30.5m, 폭 58m, 깊이 31.25m이며 2백20만 배럴의 원유를 싣고
16노트(시속29.6km)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삼성이 자체 개발해 생산한 3만5천마력의 대형 엔진을 탑재했다.

이중선체 구조인데다 시뮬레이션 테스트를 통해 선박간 충돌때도 원유
유출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자동항법장치, 항해자동기록장치(블랙박스)를 도입하는 등 운항여건을
크게 개선했다.

이 배는 중동과 미국 사이를 운항할 예정이다.

< 채자영 기자 jycha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9일자 ).